
"지하철에서 큼지막한 볼펜을 옷 주머니 속에 넣은 수상한 남자가 다가온다면 어떡하죠?"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부산 지하철에서 이른바 '볼펜 몰카'를 소지했다는 남성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의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게시글은 올린 A씨는 친구와 함께 부산을 방문, 부산의 한 지하철역을 지날 때쯤 수상한 남성이 A씨와 그의 친구를 향해 다가왔다.
운행중이라 흔들리는 지하철에서 A씨는 무심코 이 남성의 윗옷 주머니에 있는 볼펜을 봤다.

이 볼펜을 수상히 여기던 A씨는 다시 이 남성을 쳐다봤고, 해당 남성은 볼펜을 만지면서 딴청을 피웠다.
그는 "혹시 몰라 인터넷 검색창에 '초소형 카메라'를 검색해봤다"며 "그러자 이 볼펜과 유사한 상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수상한 남성은 A씨가 지하철 출입문에 적혀있는 민원 연락처를 여러번 쳐다보자, 한 전철역에서 서둘러 내렸다.

A씨는 "해당 남성이 주머니 속에 꽂은 볼펜의 위치는 더운 날씨에 여성들이 파인 티셔츠를 입으면 가슴골을 촬영할 수 있을 정도였다"며 "다수의 누리꾼들이 댓글로 '안경 몰카'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는데, 심지어 이 남성은 뿔테 안경도 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구글에 검색해 보니 유사한 제품 이미지가 있는데 맞는 것 같다. 자세히 보면 렌즈 같은 게 보인다", "만년필을 저렇게 끼워 놓는 것 자체가 좀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네이트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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