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를 끊으면 생기는 6가지 몸의 변화

건강해지기 위해서든, 윤리적인 이유로든, 아니면 단지 시험삼아 ‘베가뉴어리(채식주의자와 1월의 합성어)’를 해 보는 것이든 2016년은 채식이 보다 주목을 받는 해가 될것으로 보인다. 육류 섭취를 끊는 것이 건강에 좋은지를 놓고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채식을 할 경우 우리의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직 정리된 바가 없다.  해외 매체 메트로는 20일(현지 시간) 육식을 중단하면 생기는 여섯가지 몸의 변화를 소개했다.

1)체중감량
영양과 관련된 연구들에 따르면 육식은 비만과 깊은 관련이 있다. 2014년 ‘비건(vegan, 육류 뿐 아니라 달걀이나 유제품 섭취까지 금기시하는 엄격한 채식주의자)’ ‘세미 베지테리안(semi-vegetarian,육류 중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류는 먹지 않고, 닭ㆍ오리고기 등 가금류만 섭취하는 채식주의자)’ ‘pesco-vegetarian(페스코 베지테리안, 육류는 먹지 않지만 물고기와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주의자)’ 등을 비교한 연구에 결과 비건이 섭취하는 영양소의 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의 다이어트 방법을 6개월 동안 연구한 다른 조사에서도 채식을 통해 살을 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2)향기로운 체취가 난다  
‘밋 스웻(Meat Sweats, 고기를 먹을 때 땀이 나는 현상)’은 사실일까? 육식을 하는 것은 우리의 체취에 영향을 준다. 특히 붉은 살 고기를 먹으면 다른 음식보다 소화를 시키기 힘들어 우리의 몸은 보다 열심히 소화하기 위해 분투하게 되고, 그 결과 땀이 난다. 2006년 한 연구에서 남성들이 2주간 채식을 한 뒤 향기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육식을 끊었던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여성에게 더 향기로운 체취를 풍긴 것으로 나타났다.

3)미각을 잃을 수도 있다
간헐적으로 붉은 살 고기를 전혀 섭취하지 않으면 미각을 잃게 된다는 연구도 있지만 극히 드물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일본 토쿠시마 대학병원은 붉은 살 고기는 체내 아연을 생산하는 주원인이 되는데 아연이 부족하게 되면 미각을 잃을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4)피곤함 느낄 수 있다
육식을 중단할 때는 육류로부터 얻을 수 있는 특정 비타민군을 어떻게 섭취할 것인지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육식을 전혀 하지 않으면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경로가 사라짐에 따라 심한 경우 질병을 앓게될 수도 있다. 건강 관련 블로거인 조단 영거는 자신이 육식을 완전히 중단하자 탈모 증상이 생기고 만성피로에 시달리게됐다고 털어놨다.
붉은 살 고기를 먹을 때 우리가 섭취할 수 있는 철분의 경우에는 부족하면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영국 건강보험 공단은 채식을 통해서는 철분을 섭취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육류외에도 철분을 섭취할 수 있는 얼마든지 있다. 철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콩, 통밀빵, 브로콜리, 냉이 등이 그것이다.

5)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에 육류와 소시지 등 가공육을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2015년 미국에서 수행된 채식주의 관련 연구에 따르면 베지테리안이 육식을 하는 사람 보다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과 동물의 알도 먹지 않는 비건의 경우는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육식을 하는 경우 보다 16% 낮았다.

6)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육류와 심장병은 깊은 관련이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육류에 들어있는 카르니틴이라는 성분이 내장에 들어있는 미생물의 활동을 유발하고 심장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가 육식을 끊거나 줄여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심장병력이 있거나 심장병을 앓은 가족이 있으면 의사를 만나서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