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화장률이 79.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년 전인 1994년도 화장률 20.5%에 비해 약 4배 증가했으며, 2013년 화장률 76.9% 보다 2.3%p 높아진 것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화장률은 1994년 20.5%에서 ▲2004년 49.2% ▲2010년 67.5% ▲2014년 79.2%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죽어서 흙으로 돌아간다고?"
성별 화장률은 남성 80.7%, 여성 77.4%로 남성 사망자 5명 중 4명이 화장을 했으며 여성에 비해 3.3%포인트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사망자의 경우 99.3%를 화장하는 등 60대 미만의 화장률은 93.9%였지만, 60대 이상의 화장률은 75.4%로 나타났다.

시·도별 화장률에서는 부산의 화장률이 90.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 89.4% ▲울산 86.6% ▲경남 86.0% 등 8개 시·도(부산·인천·울산·경남·서울·경기·대전·대구)가 전국 평균보다 높게 화장했다.
화장률이 낮은 지역은 ▲충남 62.6% ▲제주 63.5% ▲전남 65.2% ▲충북 65.7%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은 85.8%였지만 비수도권은 74.8%로 수도권 지역의 화장률이 비수도권에 비해 11.0%p 높았다.
◆전국적인 화장률 더 높아질 듯…장례 비용도 더 저렴
서울과 부산 등 8개 특별·광역시의 화장률은 85.2%였지만, 그 외 지역은 75.2%로 특별·광역시에 비해 10.0%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 화장률이 높은 지역은 경남 통영시로 화장률이 95.2%였고, 경기 안산시 94.5%, 경남 남해군 94.3% 등의 순으로 화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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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화장률 통계. 자료=보건복지부 제공 |
보건복지부는 "2005년에 화장률이 매장률을 넘어선 이후 연평균 약 3%p씩 화장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곧 화장률이 선진국 수준인 8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장에 비해 쉽고 깨끗하고 위생적인 관리, 간편한 절차와 저렴한 비용 등으로 화장률이 더 증가할 것을 대비해 화장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경기 일부 지역 화장시설 부족
화장을 희망하는 이유는 ▲관리 용이 40.6% ▲깨끗‧위생 36.2% ▲절차 간편 13.6% ▲저비용 2.6%의 순이었다. 2014년 기준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화장시설은 55개소이고, 화장로는 316개가 공급되어 있다.

연간 최대 화장능력은 28만1880건(1일 평균 772건)이며, 사망자(26만7692명) 중 화장한 사망자(21만2083명·1일 평균 581명)를 감안할 때 국내 화장시설은 부족하지 않다.
다만 서울·경기 등 화장시설이 부족한 일부 지역의 주민이 화장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이동을 해야 하고, 비싼 관외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등의 불편이 많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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