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살땐 진열된 고기가 상품
달궈진 불판에 짧은 시간 구워야

삼겹살을 맛있게 굽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센 불판 위에 올려 짧은 시간에 구워야 한다. 육즙과 구수한 맛의 손실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과학적으로도 맞는 얘기다. 고기는 열처리를 받는 과정에서 2번 질겨지는데, 40∼45도를 지나면서 육단백질이 응고되고, 70∼75도를 지나면서 콜라겐 등 결합조직이 응고된다. 이렇게 육단백질이나 결합조직이 변성되면서 육즙이 빠져나가고 고기가 질겨지는데, 이 온도대를 빨리 통과하면 육즙 손실을 줄일 수 있고, 응고도 덜 된다. 따라서 달궈진 불판에서 짧은 시간에 굽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삼겹살을 먹는다면 6∼7㎜가, 식당에서는 10㎜ 정도가 적당하다. 불의 세기와 불판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숯불이나 석쇠를 이용한 직열 구이로 요리한다면 6∼8㎜ 정도로 두껍게 써는 것이 좋고, 프라이팬을 통한 간접 가열방식이라면 3∼5㎜로 다소 얇게 썬 고기가 좋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가장 좋은 고기를 사고 싶다면 진열된 고기를 구입해야 한다. 해당 유통업체에서 “우리 고기가 이렇게 좋다”고 자신 있게 선보이는 만큼 가장 품질이 좋은 고기다.
김기환 유통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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