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짬뽕 액상스프가 터졌다고 전화했더니 이런게 왔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오뚜기 ‘진짬뽕’의 액상스프가 터져 고객센터에 연락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A씨는 얼마 전 진짬뽕을 구매했다. 라면을 끓이려고 봉지를 뜯어보니 동봉된 액상스프에는 내용물이 남아있지 않았다. 대신 봉지 안쪽 이곳 저곳에는 터진 액상스프가 묻어있었다.
그는 오뚜기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고, 고객센터는 터진 액상스프 사진과 함께 A씨의 주소를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A씨가 사진과 주소를 보내자 오뚜기 고객센터는 "사진 전송 잘 받았다"며 앞으로 잘 만들겠다는 사과의 문자가 왔다.
오뚜기의 사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며칠 후 A씨의 집에 도착한 택배 박스 속에 오뚜기 라면 20봉지와 함께 사과의 편지가 들어있던 것.
A씨가 해당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하자 누리꾼들은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오뚜기로부터 배상받은 경험을 증언하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잘못을 덮기에 급급한 일부 기업들과 달리 신속한 사과와 실질적인 배상으로 소비자 사랑을 실천하는 오뚜기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의 마음을 담은 편지는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하던 것이며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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