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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때문에 통행 방해" 무슬림 승객 내리게 한 英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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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버스회사가 짐이 많다는 이유로 무슬림 40대 남성을 도중 하차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업체 측은 주장하나, 일각에서는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회사 측은 절대로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이브라힘 무하메드 이스마일(42)은 브리스톨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방송통신대학에서 중국어를 공부 중인 이브라힘은 일정한 주거지가 없다. 그래서 그는 늘 큰 여행용 가방 서너 개를 갖고 다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등산용 가방 세 개와 노트북 등을 들고 버스에 탔다.

근처 승객들은 이브라힘을 째려보기 시작했다. 그의 짐이 버스 내 통행에 방해된다는 게 이유다. 몇몇은 기사에게 명백한 의사를 전달했다. 그들의 의사란 아마도 이스마일을 내리게 하라는 것일 가능성이 컸다.

결국 이브라힘은 중간에 쫓겨났다. 기사는 다른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쳤다고 이유를 댔다. 그가 버스에서 내린 뒤, 몇몇 승객들도 자기들도 다른 사람들처럼 편히 앉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일은 지역 의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그는 최근 25파운드(약 4만4000원)를 환불받았다. 당시 낸 버스요금이다. 그러나 버스회사는 이스마일에게 차에서 있었던 일은 공식 사과하지 않았다.



환불을 도운 지역 의원은 “버스회사의 사과를 촉구했으나, 그들은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버스에서 있었던 일을 정확히 조사하길 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추가조치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스회사 관계자는 사과 여부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언제나 승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려 노력한다”며 “이번 일에 대한 지역 사회의 생각을 따르려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특히 인종차별은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마일은 짐을 옮겨달라는 기사의 부탁을 거절했다”며 “그래서 내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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