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일한 시간에 같은 양을 운동하고도 남성과 여성이 각각 열량을 더 소비할 수 있는 방법이 발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영국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식사 전과 후에 언제 운동 했느냐에 따라 지방을22% 이상 더 연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BBC 프로그램에서 제작한 실험에서 여성은 식사 후 한시간이 지나 운동할 때 좀 더 많은 열량이 소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수레이 대학에서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하지 않는 남자 13명과 여자 17명, 총 30명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총 4주에 걸쳐 일주일에 3번씩 강도높은 트레이닝과 줌바 그리고 실내 사이클(스핀클래스) 등의 운동을 했다. 운동 전과 후에 열량이 표시된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료수와 열량이 없는 음료수를 각각 마시게 했다. 이러한 실험을 수행한 콜린스 박사는 운동 전후에 탄수화물 섭취 효과를 연구하기 위해서다.
운동하기 전후에 지원자들이 얼마나 많은 열량을 소비했는가 알기 위해 몸무게, 허리사이즈 그리고 혈중 당농도와 지방 수치를 조사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열량을 더 많이 소비했고, 운동전에 탄수화물 음료수를 마신 여성이 최대 22% 이상 열량을 더 소비한 사실을 발견했다. 이와 달리 남성은 전체적으로 열량을 덜 소비했고, 운동후에 탄수화물을 섭취한 경우 열량이 8% 더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실험 결과에 따르면 남성은 식사전에, 여성은 식사후에 운동을 해야 열량을 최대로 소비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콜린스 박사는 “그 이유는 남성의 경우 근육이 더 발달되어 있어 운동전에 섭취한 탄수화물을 근육내에 저장하고 있다가 운동할 때 근육 속에 탄수화물이 소비되기 때문이다” 며 “운동전에 섭취한 탄수화물이 지방 연소하게 못하게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여성의 경우 지방은 소비하고 탄수화물은 보존하는 특징 때문에 다른 결과를 나타냈다.
콜린스 박사는 “여성은 엉덩이와 배 주위에 주로 지방을 축적하고 있어 혈액으로 지방산 배출이 쉽다”며 “호르몬 차이로 여성은 탄수화물에서 얻어진 포도당을 몸에 비축하는 반면 지방을 쉽게 소비하는데 아마도 이러한 경향은 임신과 관계가 있고 여성의 경우 태아를 위해 탄수화물에서 얻어진 포도당을 저장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콜린스 박사는 “ 이번 연구결과에 근거해 신진대사을 원활하게 조정해 탄수화물에서 얻어진 포도당과 지방을 운동을 통해 선택적으로 연소시킨다면 보다 더 건강을 유지할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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