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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 금호강에 야생 수달 14마리 서식 확인

입력 : 2016-01-08 10:36:49 수정 : 2016-01-08 10: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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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달. 대구 도심 하천인 신천과 낙동강 지류인 금호강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 1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시의 의뢰를 받은 대구·경북 야생동물연합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신천과 금호강에서 생태환경조사를 벌인 결과 수달 14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수달의 서식과 먹이활동이 가장 적합한 곳은 신천과 금호강이 만나는 침산교 부근, 상동교에서 가창댐 사이 구간으로 파악됐다.

특히 신천 상류인 가창댐과 가창저수지가 만나는 200m여 구간에서는 물고기를 잡아먹은 흔적이 90여개나 발견되는 등 수달의 서식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시민들의 왕래가 늘어나고 숲 벌목 등으로 자연이 훼손된 금호강 노곡 하중도 주변과 팔거천 일대에서는 수달의 이동 흔적만 발견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330호)로 지정된 수달은 로드킬(road-kill), 은신처 및 휴식공간 감소 등으로 도시에서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동학 대구경북야생동물연합회장은 “수달의 수명이 평균 4~5년인데, 지금처럼 5년 단위로 조사한다면 세대교체가 이뤄져 데이터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달의 서식환경 모니터링 주기를 1~2년 단위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강점문 환경정책과장은 “앞으로 생태하천복원사업 등을 통해 개발사업을 할 때 안전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주변의 순찰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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