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와 근대 중동사 전문가인 조슈아 테이텔바움 교수는 5일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최근 사우디의 반(反)이란 움직임은 모하마드가 자신의 결단력을 입증하기 위해 취한 단계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살만 국왕이 1년 전에 집권하고 나서부터 "그와 그의 조언자들이 수니파 이슬람교도에 대한 사우디의 책임을 주장하기 위해 더욱 강경한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칼럼니스트 츠비 바르엘도 이날 유력지 하레츠에 기고한 글에서 살만 사우디 국왕과 특히 그의 아들 모하마드가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외교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임 압둘라 국왕 때 사우디가 비교적 수동적이고 조용한 대외 정책을 펼친 것과 정반대로 살만 국왕과 모하마드는 국내 시아파 등 반대 세력들에게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1월 취임한 살만 국왕은 올해 30세밖에 되지 않은 아들을 부왕세자 겸 국방장관에 앉히고 친정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강경 노선을 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하마드는 이후 사우디 내 '실세'로 자리를 잡고 나서 사우디군의 예멘 내전 개입을 주도하기도 했다.
바르엘 칼럼니스트는 아랍의 여러 소식통은 사우디가 시아파 성직자 처형 후 이란이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고 나서 고의로 이란과 외교관계를 단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우디는 과거 카타르와 관계를 끊을 때도 주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국방장관인 모하마드는 살만 국왕이 셋째 부인에게서 낳은 아들로 20대 초반부터 뛰어난 업무 수행력을 보이면서 아버지의 신임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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