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인계동에 거주하는 39세 직장인 장진석(가명)씨는 최근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다. 내년이면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장씨는 올해 부쩍 늘어난 체중으로 인해 걱정이 많았고, 해가 가기 전부터 다이어트를 해야겠단 생각에 새벽에 일찍 일어나 조깅을 하기로 결심, 이를 실천에 옮겼다.
그렇지만 평소 운동량이 없었던 그였기에 갑작스런 운동은 몸에 무리를 가져오게 됐다. 운동을 하러 나가기 위해 발을 디딘 순간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난 것. 장씨는 단순 근육통 정도로 생각했지만 이는 가라앉지 않았고, 하루 종일 발바닥 통증이 이어졌다.
결국 장씨는 의료기관에 내원, 족저근막염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한의원에서 족저근막염에 대한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28일 한의계에 따르면 '발뒷꿈치 통증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족저근막염은 발뒤끔치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쪽 5개의 가지를 내어 발가락 기저 부위에 붙어 있는 두껍고 강한 섬유띠인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경미한 손상이 가해지고, 이것이 누적돼 발생하는 염증 질환이다.
족저근막은 발의 아치형태를 유지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체중이 가해진 상태에서 발을 들어 올리는 데도 영향을 주는 등 아킬레스건과 더불어 보행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부위다.
족저근막에 반복적인 충격과 손상으로 인해 근막의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변성되고, 염증이 유발하게 되는 족저근막염에 노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성인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생물학적으로는 발바닥의 아치형 구조가 정상보다 낮은 평발(편평족) 혹은 정상보다 높은 요적 변형이 있는 경우 이런 족저근막염이 곧잘 나타난다.
또 외부적 요인으로는 운동량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하거나, 마라톤이나 조깅 등 장거리 구보를 한 경우, 농구나 배구 등 발바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운동을 딱딱한 바닥의 장소에서 한 경우, 하이힐 착용 등 족저근막에 기준 이상의 부하가 가해지는 경우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수원 스포츠손상 클리닉 단아안 밝은아침한의원 이진혁 원장은 "족저근막은 쉽게 말해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패드 기능을 수행하는 곳으로 허용치 이상의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경우 염증이 발생하게 된다. 쉽게 발생하고, 쉽게 사라지지만, 재발이 용이해 치료가 일회성으로 가능하지 않은 병"이라면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한의학에서는 근막 부위에 체침을 시침하고, 봉침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증상을 바로 잡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처럼 추운 겨울에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무릎 관절염이나 테니스엘보 같은 팔꿈치 손상도 찾아올 수 있으므로, 운동 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헬스팀 김봉수 기자 bs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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