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역으로 데뷔해 '국민남동생'으로 불렸던 유승호는 군대를 다녀온 후 '남자'의 매력을 물씬 풍기며 돌아왔다. 특히 유승호는 군 제대 후 무려 세 편의 신작을 선보이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이하 리멤버)'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고,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조선 마술사'까지 보란듯 다작으로 연기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특히 유승호는 지상파 복귀작인 '리멤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중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 살인죄 혐의를 쓴 아버지 서재혁(전광렬 분)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변호사 서진우 역을 맡은 유승호는 쟁쟁한 중견배우들과의 연기대결에도 밀리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성인 역으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보검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덕선(혜리 분)를 짝사랑하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 역을 맡아 직진 사랑법을 선보이며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극중 최택이 혜리를 놓고 정환(류준열 분)과 삼각관계를 형성한 가운데 평소 말 없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만큼 마음을 숨기지 않는 반전 매력은 박보검 팬층의 지지기반을 만들어내고 있다. 소년의 풋풋한 미소부터 저돌적인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배우 박보검의 진면목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응팔' 출연으로 차세대 스타로 거듭난 박보검은 KBS 2TV '뮤직뱅크' MC로 '2015 KBS 연예대상' 쇼·오락 부문 신인상을 받으며 연기에 국한되지 않는 다재다능한 끼를 인정받았다. 또 그는 오는 31일 열리는 '2015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 방송인 전현무, 배우 김소현과 함께 MC로 발탁되며 인기를 입증했다.
서강준은 케이블 화제작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출연을 앞두고 있다. 그는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유승호, 박보검과 함께 '93라인'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그들에 비해 나은 것은 없다"면서도 "굳이 찾자면 노안이라는 점이다. 조금 더 많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부분에서 강점이다"고 밝혔다.
서강준은 '치인트'에서 성숙한 매력으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치인트'는 무려 11억뷰, 회당 조회 수 10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서강준은 한때 촉망받는 피아노 천재였지만 손을 다친 뒤 백수로 살아가는 백인호 역을 맡아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욱하고 거친 매력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첫 방송되는 가운데 서강준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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