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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돌아본 2015년]'잠수함에서 포격까지' 잇따른 북한 도발

입력 : 2015-12-23 16:57:44 수정 : 2015-12-23 17: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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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전선 DMZ를 순찰하는 장병들(자료사진)

2015년 한 해는 북한의 도발이 잇따랐던 해였다. 작년처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포격이나 미사일발사 등은 주춤한 반면, 비무장지대(DMZ)에서의 지뢰와 포격 도발 등 그 방법이 정교해졌다. 또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 발사하며 미국과 우리측에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은 지난 5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원산 인근 동해상에서 SLBM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이 ‘북극성-1호’로 부르는 이 미사일은 한미 군 당국은 KN-11으로 분류한다. 북극성-1호는 러시아의 ‘R-27’을 토대로 개발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60년대 말 러시아에서 개발된 R-27은 사거리가 2400km에 달한다.

군 당국은 북극성-1호가 전력화되려면 4~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SLBM에 핵탄두를 장착할 정도로 북한의 탄두 소형화 기술이 발전했느냐의 여부다.

기본적으로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500kg 수준의 무게를 유지해야 한다. 여기에 미사일의 탄두 부분에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도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추가 핵실험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북한이 내년 중으로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SLBM과 더불어 북한의 도발 수위도 점차 올라갔다. 기존에는 서해 NLL 일대에 국한됐지만, 수도권과 인접한 DMZ에서도 도발을 자행했다.

지난 8월 4일 북한은 육군 1사단 DMZ 철책에 목함지뢰를 은밀히 매설해 우리측 수색대원 2명이 다리를 크게 다쳤다.

이에 우리 군은 강력한 대북 경고 성명과 함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북한군은 같은달 20일 고사포와 76.2mm 야포를 동원해 포격도발을 감행했고, 우리 군도 155mm 포탄 수십여발을 발사하며 대응했다.

이후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전선지역에 준전시상태 돌입을 명령하고 전군에 완전무장을 지시했다.

양측간에 벌어진 일촉즉발의 대치 국면은 같은달 26일 남북고위급접촉에서 합의문이 채택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유동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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