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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직구한 비타민, 국내 영양기준과 다르고 합성비타민 많다

입력 : 2015-12-21 14:52:00 수정 : 2015-12-21 14: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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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구매대행 사이트를 이용해 해외 제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이른바 ‘직구족’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일찍이 국내 직구족의 마음을 사로잡은 영역은 바로 ‘영양제’ 시장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의 비타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 아이허브,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와 같은 유명 업체의 비타민 보충제를 구매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외 비타민이 국내 제품보다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을까.

이와 관련, 다수의 전문가들은 “정식으로 수입된 비타민이 아닌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영양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검사와 심사를 거치는 반면, 해외 제품들은 대부분 자율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과 우리나라의 영양기준이 달라 필수 영양성분이 결여되거나 불필요한 영양소가 과량 함유된 경우도 적지 않다. 국내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붕소, 니켈, 실리콘, 주석과 같은 성분이 포함된 경우도 있어 해외 비타민을 무조건 맹신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 보충제를 선택할 때 제품의 원료가 ‘합성’인지 ‘천연’인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비타민제가 효능이 없거나 부작용 가능성이 높은 합성비타민이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합성비타민은 대부분 석유 찌꺼기인 콜타르, 유전자 변형 옥수수(GMO) 등을 원료로 천연비타민과 분자구조만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러한 합성비타민은 체내 흡수와 영양분 증대를 돕는 보조인자가 포함돼 있지 않은 불완전한 영양소로, 천연비타민에 비해 흡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1996년 미국 시애틀 프레드허친스암센터 질버트오멘 박사는 합성비타민이 사망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오멘 박사는 1만8000여 명의 실험 참여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4년간 합성비타민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합성비타민을 먹은 참여자들이 암 또는 심장병 사망률이 대조군에 비해 28% 높았다.

비타민제를 선택할 때는 100% 천연원료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료 및 함량’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아스코르빈산’ ‘비타민D’와 같이 영양성분만 적혀있다면 합성비타민, ‘아세로라 추출물(비타민C 30%)’ ‘건조효모(비타민D 2%)’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함량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비타민 제품이다.

천연원료 비타민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가루 형태의 비타민을 알약 혹은 캡슐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대부분의 비타민 보충제에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가 첨가된다. 이러한 합성첨가물은 장기간 복용 시 신장질환, 설사, 영양분 흡수율 저하, 규폐증, 폐암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되도록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타민제를 선택할 때에는 브랜드, 추천 상품, 판매순위, 광고 글 등에 현혹되지 말고, 화학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이러한 비타민제를 제조하는 업체는 뉴트리코어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물 건너 온 것이라면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시대는 지났다. 스마트한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은 가격 뿐 아니라 성분, 원료, 함량까지 꼼꼼히 따져보고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 시중에 합성비타민이 적지 않은 만큼 소비자가 100% 천연원료 비타민제에 대해 알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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