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하는 아이를 지키기 위해 암을 진단받고도 항암 치료를 거부한 임산부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급성 유방암 판정을 받은 하이디 로우린(Heidi Loughlin, 33)이 뱃속 아기를 위해 항암 치료를 늦췄다고 보도했다.
로우린이 임신 3개월이 넘었을 무렵, 그녀는 담당 의사로부터 '급성 염증성 유방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다.
'위대한 엄마' 로우린은 뱃속 아기를 끝까지 지키겠다는 일념 하에 항암 치료를 극구 거부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그 순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지만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더 있었고,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의 손길이 필요했다.
또한 더 이상 치료를 늦추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의료진의 강력한 경고가 이어지자, 결국 로우린은 12주 이른 날짜에 아기를 출산하게 되었다.
이어 체중이 불과 1.04kg로 몸집은 작지만 건강한 아기가 태어났고, 로우린 역시 가까스로 약물 치료에 돌입할 수 있었다.
이렇듯 로우린은 용감한 결단으로 결국 아기를 지켜냈으며, 앞으로 자신 또한 병마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이라 확신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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