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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쿠바 하늘길 반세기 만에 다시 연다

입력 : 2015-12-17 19:17:33 수정 : 2015-12-17 19: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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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상업용 항공편 취항 합의 17일(현지시간) 국교정상화 1주년을 맞은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 동안 가로막혀 있던 하늘길을 열기로 했다. 양국 관계자들은 전날 상업용 정기 항공편 취항에 합의했다.

쿠바 외무부의 북미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호세피나 비달은 “양해각서 협상에 중요한 전진이 있었다. 곧 합의 초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ABC뉴스에 말했다. 미국 관계자들은 쿠바가 하루 10여편의 취항을 허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쿠바와 미국의 외교관계 정상화 이후 최대 규모의 사업적 거래가 될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가 정기적으로 쿠바에 취항하는 것은 1950년대 이후 처음이다.

미국·쿠바 항공편 운항권은 지금은 없어진 팬암 항공사가 갖고 있었다. 팬암은 1927년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에서 아바나로 가는 비행기를 띄웠다.

미국 여행업계는 1991년 팬암의 카리브해 및 남미 사업을 인수한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을 새로 시작하는 미국·쿠바 항로의 유력한 첫 취항사로 보고 있다. 쿠바 측에서는 쿠바나 항공이 미국행 항로를 개설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쿠바로 가기 위해서는 전세기를 이용해야 한다. 전세기는 예약 절차가 복잡하고 제출 서류가 많은 데다 간혹 이륙 4시간 전까지 공항에 나가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그럼에도 국교 정상화 이후 쿠바로 가는 미국 여행객은 올해 50% 증가했다고 쿠바 주재 미국 대사대리 제프리 드로렌티스가 밝혔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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