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야마가타현 요네자와경찰서는 전날 A씨(23)와 그의 아내 B씨(17)를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울음소리가 시끄러워 쓰레기통에 넣었다”며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5월7일 오후 10시부터 11시30분 사이 자택 침실에서 태어난 지 16일째인 딸을 높이 20㎝, 지름 20㎝의 플라스틱 쓰레기통에 넣고 그 위로 다른 쓰레기통을 뒤집어 씌워놓은 채로 방치해 질식해 숨지게 했다. 당시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챈 A씨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 몸도 차가워지고 있다”며 구급차를 불렀고,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시간 뒤 사망이 확인됐다. 아이에게는 멍 등 외상은 없었다. 아이의 사망 상황을 이상하다고 여긴 병원 측이 경찰에 신고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났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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