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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집', 정남향 아파트에 살고 싶다

입력 : 2015-11-25 17:39:04 수정 : 2015-11-25 17: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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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에서 집의 방향은 실수요자들에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조건 중 하나다. 계절이 다양한 우리나라의 경우 집의 방향에 따라 계절별 일조량이 달라지고, 이는 냉난방 비용의 차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집의 가격 역시 방향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한다. 정부가 층수, 조망, 일조량 등과 함께 주택의 방향을 고려해 주택 담보가치인정비율(LTV) 산정 시 가격차등을 두기 시작한 것이 그 방증이다.

수요자들에게 가장 선호도가 높은 방향은 남향이다. 남향으로 집을 지을 경우 다른 방향에 비해 해가 오래 들기 때문이다. 또한 계절에 따른 차이로 여름에는 햇빛이 비교적 적게 들어와 시원하고 겨울에는 거실 깊숙이 오랫동안 해가 들어 따뜻하다. 이에 건설사들도 가급적 정남향, 남동향, 남서향 등 남향 위주로 단지를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특히, 일조시간이 가장 긴 ‘정남향’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한국감정원 김명규 팀장의 자료에 따르면 정남향의 하루 중 일조시간이 다른 방향보다 적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까지 긴 것으로 나타났으며, 3.3㎡당 평균가격 또한 정남향이 최대 40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남향집에 살려면 3대가 적선해야 한다는 풍수 속담이 있을 만큼 남향 주택은 오래 전부터 부동산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꼽혀 왔고 그 중에서도 정남향 아파트는 선호도가 높다”며 “하지만 건설사들이 보다 많은 가구를 배치하기 위해 정남향보다는 남동, 남서향 위주로 짓는 경우가 많다 보니 가장 인기가 높은 정남향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정남향 가구를 포함하고 있는 분양 예정 단지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이달 말 호반건설이 평택 소사벌지구 B11블록에 공급할 예정인 ‘평택 소사벌 호반베르디움’은 전체 가구의 약 90%가 정남향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 SK건설도 이달 27일 부산 '수영 SK VIEW(뷰)’의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돌입하는데, 정남향을 포함한 남향위주의 단지배치로 채광과 통풍이 유리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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