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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前 운전기사 "성완종-이완구 독대 본 적 없어", 법정 증언

입력 : 2015-11-23 14:03:49 수정 : 2015-11-23 14: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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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65) 전 국무총리의 옛 운전기사는 2013년 4월4일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측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지만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의 독대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재차 법정 증언했다.

지난 2013년 4월 당시 운전기사였던 윤모(45)씨는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장준현) 심리로 이날 열린 이 전 총리에 대한 4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의원님'이 아닌 '회장님'이라고 불렀던 사람과 5~6분 정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기사인지 수행비서인지 기억은 안 나지만 '회장님'이라고 해 수행원이라고 짐작했다"며 "그 때 제가 만난 사람이 수행원이었으면 성 전 회장도 선거사무소에 왔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윤씨는 자신이 만났던 사람의 정확한 이름과 나이, 인상착의, 대화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한 채 "(겉으로 보기에) 나이가 많지 않아 크게 어른으로 대접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지난 재판때 증인으로 나온 성 전 회장 측 비서진인 이용기(44) 경남기업 홍보부장과 수행비서 금모(34)씨, 운전기사 여모(41) 등은 당일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만났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한 바 있다.

금씨는 당일 오전 이 부장이 차 안에 실었던 쇼핑백을 성 전 회장의 지시에 따라 여씨에게서 받은 뒤 2층 선거사무소 내 이 전 총리의 사무실에 들어가 직접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윤씨는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 안에 10여명의 사람들이 있었으며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고 기억했다.

윤씨는 "중요한 손님들의 경우 이 전 총리 사무실에서 커피 한 잔 하며 담소를 나눴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도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를 했는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고 했다.

윤씨는 성 전 회장 사망 직후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라는 자신의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 대해 "성 전 회장을 보지는 못했고 수행원 같은 사람은 봤는데 그게 만약 성 전 회장 측이면 독대했을 수도 있겠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2013년 4월4일 충남 부여읍에 위치한 재보궐선거 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불구속기소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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