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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네덜란드 축구경기 취소…"파리테러와 비슷한 위협"

입력 : 2015-11-18 13:07:13 수정 : 2015-11-18 1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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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조직이 소총·자살폭탄 공격 계획 세워" 첩보 입수돼
실제 폭탄은 발견 안돼…기차역 일부 폐쇄되기도
17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독일과 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친선경기가 테러 우려로 취소됐다.

AFP통신, dpa통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독일은 관중 4만9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하노버 HDI 스타디움을 겨냥한 폭탄 공격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하고 시작 1시간 30분 전에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하노버 경찰은 "누군가 경기장에서 폭발물을 터뜨릴 수 있다는 구체적인 경고를 받았다"며 "관중 출입문을 개방하고 나서 15분 뒤에도 경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피령이 내려지자 미리 입장한 관중은 모두 차분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국가대항전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포함한 다수의 정부 관계자들이 관전할 예정이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테러리스트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이날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겠다고 선언했다.

토마스 데메지에르 독일 내무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경기 취소를 권고했다면서 "위험 징후들이 초저녁을 지나며 점점 뚜렷해졌다"며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독일의 한 관리도 dpa통신에 한 해외 정보기관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습격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이첩했다고 전했다.

요아킴 헤르만 바이에른주 내무장관 역시 현지 매체를 통해 연방 정부가 이날 낮 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48시간 내에 독일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대한 폭탄 공격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데메지에르 장관은 보안을 이유로 테러 첩보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 신문 빌트를 인용해 프랑스 정보당국이 독일에 '북아프리카계 테러조직이 소총과 자살폭탄 조끼로 하노버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는 정보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라크의 '슬리퍼 에이전트(긴급상황 대기 정보요원)'가 하노버 공격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소총 공격과 자살폭탄은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와 똑같은 방식이라고 이들 신문은 분석했다.

경찰은 무장 병력을 동원해 경기장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취재를 위해 경기장에 도착한 기자들의 가방을 수색견을 이용해 탐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고, 테러 위협과 관련해 아직 체포된 이도 없다.

테러 목적의 폭탄을 실은 구급차가 축구장에 들어왔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또한 경기장에서 대피령이 내려지기 전에 도시간(IC)철도 기차에서도 수상한 물체가 발견돼 하노버 중앙역 일부가 폐쇄됐다고 도이체벨레가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 물체가 폭발물인지 여부를 아직 확인하지 않았다.

한편 같은 날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국가대표 간 친선 축구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윌리엄 왕세손 등이 관람하는 가운데 경기 시작 전 파리 테러를 애도하고 연대감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프랑스 국가인 '라 마르세예즈'가 연주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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