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이 겨울은
종이 하나에
매서운 바람을 가둬놓고
철썩이는 세월을 듣는다.
행여 온기가 남아 있을까?
어디 막소주라도 남아 있을까?
문풍지 우는 바람벽에 앉아
한 장 한 장
가슴의 갈피를 넘기는
이 겨울은
춥다.
가슴속 남아 있는 마지막 그리움 찍어
앙상한 나무 몇 그루 심었더니
저는 저대로
훌쩍 그리움 키워
매서운 바람소리 홀로 견디고
-신작시집 ‘사과나무에게 묻다’(작가세계)에서
◆ 김규진 시인 약력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중앙대 문예창작과 졸업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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