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20대 남성이 9세 소년에게 대리운전을 시켰다가 경찰에 붙잡힌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사는 코리 마티아스(27)가 최근 집에 놀러 온 아홉 살 소년에게 운전을 명령했다.
사연은 이렇다. 바비큐 파티를 즐기던 코티아스가 소스가 떨어진 것을 알고는 마트에 가려 했는데, 자신이 차를 몰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술에 취한 것도 문제지만, 그는 지난해 면허 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코티아스는 음식을 먹던 9세 소년에게 운전대를 잡게 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소년은 코티아스의 이웃이다. 소년은 코티아스의 요구에 당황했으나, 바비큐 파티에 초대한 그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운전석에 앉았다.
코티아스는 소년에게 운전을 맡기려는 그의 생각을 안 마트 직원이 경찰에 알리면서 검거됐다.
코티아스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운전 허용치의 4배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코티아스가 아들에게 운전을 시키려 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챘다.
경찰은 코티아스에게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2013년에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잔디밭에 누워있다가 경찰에 발견된 적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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