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아이유가 미국 팝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곡을 무단 샘플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일 스피어스의 국내 팬들은 아이유의 자작곡 '23(Twenty-Three)’에 스피어스의 2007년 곡 '김미 모어(Gimme more)' 속 스피어스의 목소리와 추임새, 신음소리 등이 무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23'은 지난달 23일 발매된 아이유의 미니앨범 '챗셔(CHAT-SHIRE)'에 수록된 곡으로, 온라인 음원이 아닌 오프라인 앨범의 보너스 트랙이다. 당초 이 곡은 아이유의 자작곡으로 알려졌지만, 아이유는 작사에만 참여했고 작곡가가 따로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번 앨범으로 생애 첫 프로듀서로 나섰던 아이유 입장에서는 곤란한 처지일 수밖에 없다.
논란이 일자,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3일 "해당 내용을 인지해 작곡가에게 문의해놓은 상태"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문제가 된 부분은 편곡과정에서 작곡가가 구입해 보유하고 있던 보이스 샘플 중 하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라며 "당사는 사용된 보이스 샘플의 출처가 불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즉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소속사 측에 연락을 취해 해당 보이스 샘플에 대한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로엔트리는 "샘플 클리어런스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전해드리겠다. 앨범 작업과정에서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음악 팬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면서 스피어스 팬들에게도 감사와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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