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BBC 드라마 ‘셜록홈즈’ 팬들에게 베네딕트 컴버배치 없는 작품은 ‘팥 없는 찐빵’이다. 오래된 비유방식이지만, 이만큼 해당 작품에서 컴버배치의 존재감을 표현할 말은 없다.
이런 가운데 셜록홈즈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 소식이 하나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셜록홈즈 공동제작자 스티븐 모팻이 최근 한 해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컴버배치가 셜록홈즈를 떠나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고 물었다.
모팻은 단호히 말했다. 그는 “우리 역시 멈출 것(We are going to stop)”이라며 “그게 우리가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모팻이 멈춘다고 한 대상은 ‘셜록홈즈’ 촬영일 가능성이 크다.
2009년 첫 전파를 탄 ‘셜록홈즈’는 현재 시즌3까지 나온 상태다. 내년에 ‘시즌4’ 방영이 예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모팻의 발언은 작품 내에서 컴버배치의 존재감이 크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작자 입장에서 배우와의 이별이 작품 존폐로 이어짐을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컴버배치는 지난달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역에 거론되기도 했다. 개봉을 앞둔 ‘007 스펙터’의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가 이번 영화를 끝으로 하차한다는 소식이 나오자 차기 시리즈 주인공으로 그가 떠오른 것이다.
컴버배치는 현지 매체에 “그들이 나를 (제임스 본드에) 고려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트를 입고 눈썹도 올리겠지만 그것이 제임스 본드 연기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알겠는가? 재미는 있을 것”이라고 알쏭달쏭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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