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비, 휴대전화 분실 후 2000만원 협박 당해

배우 이유비(25)가 분실한 휴대폰 때문에 장물아비 일당으로부터 거액을 요구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공갈미수 및 장물취득 혐의로 배모(28)씨를 구속하고, 배씨를 도운 이모(18), 박모(1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유비는 이달 17일 오전 4시쯤 강남의 한 클럽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뒤 같은 달 22일 지인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신의 휴대전화로 "사례를 하겠으니 휴대전화를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의 휴대폰을 손에 넣은 배씨는 휴대폰 안에 저장된 사진을 보고 주인이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았고,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이유비에게 전화해 돌려 줄테니 2000만 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유비 소속사의 신고로 수사에 나섰고, 이유비 측이 돈을 주기로 한 약속장소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배씨와 이씨, 그리고 범행 직전 도주한 박씨를 붙잡았다. 

이유리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해당 남성은 휴대전화에 담긴 개인 정보를 언론사에 판매하거나 온라인에 유출하겠다고 협박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며 "휴대전화에 담긴 내용을 숨길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바로 수사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화영 기자 [e-mail]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