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가공육과 붉은고기 다량섭취가 직장암·대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연구결과 5건을 소개했다. WHO가 가공육과 붉은돼지를 담배나 석면과 같은 급의 발암물질로 분류하게 된 800여건의 의학논문 가운데 핵심 근거가 된 연구자료들이다.
WP에 소개된 첫 번째 논문은 2005년 6월 ‘미 국립암연구소저널’에 게재된 조사결과다. ‘고기와 생선의 직장암 발병과의 상관관계’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유럽 10개국 47만8040명을 1992∼1998년 6년 동안 추적조사한 결과다. 평균 50세 정도의 대상자들은 조사 전 암에 걸린 적이 없었다. 하지만 붉은고기를 하루 160g 이상 섭취한 이들의 직장암 발병률은 1.71%였고 20g 미만 섭취한 이들의 발병률은 1.28%에 그쳤다.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을 경우 직장암에 걸릴 확률이 18% 높아진다는 WHO의 경고와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논문에서 흥미로운 점은 생선 섭취의 경우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생선을 하루 10g 미만 섭취한 이들의 직장암 발병률은 1.86%였지만 하루 80g 이상 먹은 이들은 오히려 1.28%에 불과했다.
일본인 3만211명의 1992∼2000년 육류·지방·커피 섭취와 대장암 발병률을 역학조사한 2006년 12월 ‘캔서 레터스’ 게재 연구결과도 비슷한 결론을 얻었다. 연구진은 붉은고기 섭취가 대장암 발병률과 정관계를 보였다며 다만 대장암과 커피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전했다.
2004년 9월 유명 의학저널에 실린 ‘붉은고기, 닭고기, 생선 소비와 직장암의 위험도 조사’는 1990∼1994년 호주 멜버른 시민 3만7112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이다. 세 종류의 고기 섭취를 조사한 결과 육류를 많이 섭취한 피실험자 중 283명이 9년 이내에 대장암에, 169명은 직장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특히 이 논문은 고기 유형과 조리법까지 조사했는데 가공육이나 붉은고기에 들어있는 철분의 일종인 헴철(Heme iron·헤모글로빈을 효소처리하고 분리해서 얻어지는 흑갈색의 분말 또는 과립으로 냄새가 없거나 또는 약간 특유의 냄새가 있는 천연 강화제)이나 헤테로사이클릭아민(Heterocyclic amines헤테로 고리 화합물의 일종으로, 질소가 고리의 일부로 되어 있는 아민) 등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발암률을 높인다고 지적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왕설래] 거짓말 탐지기](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06/128/20260506517929.jpg
)
![[세계타워] 한없이 가벼워지는 법률의 무게](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5/11/19/128/20251119518380.jpg
)
![[세계포럼] 北 선수단 ‘訪南’인가 ‘訪韓’인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2/25/128/20260225519433.jpg
)
![[김상훈의 제5영역] ‘AI 약장수’ 전성시대](http://img.segye.com/content/image/2026/05/06/128/20260506517827.jpg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