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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어떡해요"…男 교도소 수감된 성전환 女

입력 : 2015-10-28 12:00:00 수정 : 2015-10-28 13: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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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여성이 남자들로 가득한 감옥에 수감된 것을 두고 그의 엄마가 우려를 표했다. 자칫 딸이 험한 일을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해서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술집 난동 혐의로 기소된 타라 허드슨(26·여)에게 영국의 한 법원이 징역 3월을 최근 선고했다.

타라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술집에서 다른 손님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으며, 이에 법원은 타라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타라의 엄마 재키 브루클린은 딸의 징역형 소식을 듣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딸이 수감될 곳이 남성 죄수 600여명이나 되는 영국 브리스톨의 한 교도소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타라는 여자인데, 어째서 남성 교도소에 들어간 것일까?

사실 타라는 성전환 여성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여성스럽게 행동했고, 6년에 걸쳐 성전환 수술과 호르몬 치료 등을 통해 완전한 여성으로 거듭났다. 타라를 모르는 사람이 그를 처음 만난다면, 첫눈에도 여자로 생각할 정도다.

그러나 타라의 여권에는 성별이 남성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에 사법당국이 타라를 남성 교도소에 수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키는 “어디에도 우리 딸이 남자로 보일 구석은 없다”며 “누구도 우리 딸이 성전환 여성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딸은 완벽한 여자”라며 “남성 죄수들이 딸에게 나쁜 짓을 저지를까 두렵다”고 덧붙였다.

재키는 술집 난동 혐의로 기소된 딸에게 법원이 기껏해야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나 사회봉사명령을 내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한편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 오알지에서는 타라를 여성 전용 교도소로 이송하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타라는 남성 교도소를 벗어날 수 있을까?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영국 메트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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