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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왔다"… 美 '백투더퓨처' 추억앓이

입력 : 2015-10-22 19:21:32 수정 : 2015-10-22 19: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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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개 극장서 재개봉 등 기념행사
영화 속 미래·실제 비교하며 미소
영미권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추억에 흠뻑 빠져 ‘백투더퓨처 데이’를 기념했다.

2015년 10월21일은 영화 ‘백 투 더 퓨처 2’(1989년작)의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가 시간여행을 통해 당도한 날짜. 영화 속 30년 뒤 미래가 현실이 되자 폭스뉴스 등은 “바로 그날이 왔다”면서 아침 방송을 시작했고, 미 전역 1700여개 극장에서는 이 영화가 이날 다시 개봉됐다. 네티즌들은 타임머신 자동차인 드로리언, 끈이 저절로 조여지는 운동화, 공중부양 스케이트보드인 ‘호버보드’ 등 영화 속 소품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었다. 영국 워털루역은 전광판을 통해 “오늘은 마티와 브라운 박사가 역사를 만든 날”이라면서 “역내에서 호버보드를 타거나 시간여행을 하는 것은 금지한다”는 경고 문구를 게시해 웃음을 줬다.

극장 간판 속에서 뛰어나온 3D 조스, 평면 TV, 지문인식기능 등 영화가 상상한 미래와 실제 오늘날 모습을 비교하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영화에서처럼 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가 2015년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를 기대했던 야구 팬들은 공교롭게도 이날 컵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되면서 실망감에 빠졌다.

영화내용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테드 크루즈 미 공화당 대선경선 후보는 “1985년에 브라운 박사는 리비아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짜 핵폭탄을 줬는데, 2015년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에 진짜 핵으로 가는 열쇠를 줬다”면서 이란 핵합의를 비판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의회 대총리질문에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반핵운동을 지지해 실망스럽다”며 “코빈이 타임머신을 타고 1985년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사람이 많다”고 비아냥거렸다가 반발을 샀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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