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인이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프레데릭 쇼팽 협회는 18∼20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쇼팽 피아노 콩쿠르 결선의 최종 심사 결과 조성진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조성진은 지난 18일 새벽(한국시간)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이번 쇼팽 쿵쿠르에는 27개국, 160명이 참가해 예선을 거쳐 20개국, 78명이 본선에 올랐다. 이 가운데 조성진을 비롯해 3차에 걸친 경연을 통과한 8개국, 10명이 결선에서 경쟁했다.
쇼팽 콩쿠르는 퀸 엘리자베스·차이콥스키 콩쿠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콩쿠르로 5년마다 열린다.
지금까지 한국 피아니스트가 쇼팽 콩쿠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폴란드의 라파우 블레하츠의 1위에 이어 공동 3위를 한 것이다.
손열음은 같은 대회 결선 무대에 진출한 바 있다.
조성진은 2008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2014년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서울예고를 나와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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