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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니 모녀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입력 : 2015-10-19 20:51:39 수정 : 2015-10-19 20: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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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리얼극장'
EBS 1TV ‘리얼극장’은 서로에 대한 오해와 섭섭함이 큰 이파니 모녀의 특별한 필리핀 여행을 20일 방송한다. EBS 제공
19살에 제1회 한국 플레이보이 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한 이파니(30)씨.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살고 있지만 가슴 속엔 풀지 못한 단단한 응어리가 있다. 6살 때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떠난 뒤 아빠마저 사업에 실패하면서 스스로 생계를 꾸려야 했다. 16살에 집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났고, 등록금을 내지 못해 고등학교도 중퇴해야 했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상금 1000만원에 솔깃해 출전한 것이 모델 선발대회였다. 그렇게 화려한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지만 곧이어 아이를 임신하고,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뒤 연예계를 떠났다. 생활고를 겪고 있을 무렵 걸려온 전화, 엄마였다. 하지만 엄마는 첫 만남에서 “연예인이 왜 이렇게 가난하게 사냐”고 타박했고, 또다시 큰 충격을 받았다. 이파니는 엄마가 자신을 버렸다는 상처를 껴안고 살아왔지만, 그 이유를 묻지는 못했다.

이파니의 엄마 주미애씨는 딸을 버린 게 아니라 아빠에게 보낸 거라고 했다. 4명의 동생을 떠맡아야 했던 주씨는 딸까지 키울 여력이 없어 고민 끝에 6살이었던 이파니를 아빠에게 보냈다. 아빠가 경제력이 조금 나았고, 식구들도 많으니 굶지는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남편과 연락했을 때 잘 크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리고 얼마 뒤에는 이민을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잘 살겠거니 했던 딸을 TV에서 보고 만났을 때는 연예인이니 잘 살 거라는 기대가 무너져 속상한 마음에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무심코 내뱉고 말았다.

두 사람이 함께 필리핀 여행에 나섰다. 어렵게 다시 만난 모녀지만 진지한 대회를 나눠 본 적이 없다. 닫힌 마음 때문에 서로에 대한 오해만 점점 커갈 뿐이다. 엄마와 딸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EBS 1TV ‘리얼극장’이 20일 오후 10시45분 방송에서 모녀의 특별한 여행을 전한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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