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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엽기토끼 신발장, 2010년에는 묻지마 살인사건 "옥탑방에서 웃음 소리 들려서"

입력 : 2015-10-19 12:43:50 수정 : 2015-10-19 12: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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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엽기토끼
'그것이 알고싶다' 신정동 엽기토끼 신발장, 2010년에는 묻지마 살인사건 "옥탑방에서 웃음 소리 들려서"

‘그것이알고싶다’ 엽기토끼 신발장을 본 목격자가 나타났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알고싶다’에서는 ‘엽기토끼와 신발장 - 신정동 연쇄살인사건의 마지막 퍼즐’ 편이 전파를 탔다.

이 가운데 지난 2010년 일어난 묻지마 살인사건도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0년 8월 오후 6시5분께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모 다가구주택 옥탑방에 침입해 흉기를 휘둘러 A씨(42)를 숨지게 하고 A씨의 아내 B씨(42)가 부상을 당사는 사건이 벌어졌다. 신정동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는 사건발생 36일 만인 11일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윤모씨(33)였다.

윤씨는 집에서 자녀들과 함께 TV를 보고있던 장모씨(42·여)의 머리를 미리 준비한 둔기로 내리쳐 부상을 입혔으며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 남편 임모씨(42)의 양쪽 옆구리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윤씨는 사건당일인 지난달 7일 일거리가 없자 오전 6시께부터 12시간여 동안 양천구 일대를 배회하면서 막걸리 1병을 마신 뒤 다가구주택 옥탑방에 올라가 범행을 했다.

윤씨는 조사에서 "인근 놀이터에서 술을 마시던 중 맞은편 다가구주택 옥탑방에서 웃음소리가 들렸다"며 "나는 세상을 어렵게 살고 방황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행복하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범행 이유를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윤씨는 특히 강도강간 등으로 14년간 복역을 마친 뒤 지난 5월7일 출소했으며 이후 공사현장 등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근무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일이 없어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시던 중 한 가정에서 웃음소리가 들리자 자신의 처지를 비관했던 것 같다"며 "순간 격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분석했다.

체포 당시 노란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수갑을 찬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윤씨는 고개를 숙인 채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좋지 않고) 취직도 잘 안돼 살아가는 것이 힘들었다"며 "피해자들이 행복한 것 같아 (나와) 비교돼 순간적으로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 대상에 대해 "술에 취해 잘 모르겠다. 무작정 골랐다"며 "죽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지난 2006년 6월 납치됐다가 가까스로 현장을 탈출한 납치미수 피해자 박 씨는 “범인은 웃으며 날 죽여버리겠다고 말했다. 범인은 1명이 아니라 2명이다”고 증언했다.

이슈팀 e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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