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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누수, 보이지 않는 곰팡이…아토피 악화율 15배 높인다

입력 : 2015-10-19 10:52:46 수정 : 2015-10-19 10: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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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나 누수와 같은 물 피해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 고려대 정지태 교수 등 공동 연구팀은 물 피해와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연구팀이 어린이 아토피 환자의 가정 52곳을 찾아 적외선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31곳(59.6%)가 습기로 인한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가 확인된 31곳 중 23곳은 아이들 방에서만, 5곳은 아이들 방과 거실에서 피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 피해가 확인된 집안 환경에서 아토피 피부염에 악영향을 끼치는 곰팡이균 수는 324.8 CFU/㎥으로 그렇지 않은 집(68.5 CFU/㎥)보다 최대 5배 가량 많았다. 실제로 아토피 피부염 정도를 나타내는 SCORAD 점수를 살펴본 결과 물 피해 가정 아이들의 평균값(26.4점)이 그렇지 않은 가정(19.8점)보다 훨씬 높았다. 음식 알레르기 등 다른 요인들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의 통계적 차이가 없었던 만큼 물 피해 여부가 두 그룹을 가르는 결정적 요소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물 피해 가정 아이들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침수와 누수와 같은 물 피해는 주로 창문 주변이나 천장 등에서 발견됐다”면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건강한 생활환경을 조성을 위해 철저한 점검과 주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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