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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오바마와 네번째 정상회담… 핵심은

입력 : 2015-10-14 19:04:16 수정 : 2015-10-14 23: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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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中쏠림’ 우려 불식 굳건한 韓·美동맹 재확인할 듯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현지시간 16일)은 견고한 한·미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재확인하고 북한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공조 강화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新)한·중협력체제를 통해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강력한 지지와 협조를 확보함으로써 한·중·미 3각 벨트를 사실상 공식화하려는 박 대통령의 통일외교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한·중 정상회담에 이은 이번 회담은 이달 말 예정된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맞물려 관련국들의 동북아 평화 및 북핵 저지 공조를 크게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펜타곤 방문…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박 대통령은 15일 미 국방부인 펜타곤을 찾는다. 펜타곤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견고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하는 등 굳건한 양국 동맹 관계를 주변국에 알리는 의미가 큰 행보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한 손에 우산을 든 채 영접나온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과 함께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2013년 5월 취임 후 첫 회담에선 한·미동맹 60주년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문화·글로벌 협력 등 비군사 분야까지 포함하는 전략적 동맹 수준으로 관계를 격상시켰다. 2014년 4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방한으로 이뤄진 두 번째 정상회담에선 논란이 됐던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이양 문제를 재검토한다는 데 양국 정상이 합의함으로써 양국 군사동맹 관계를 더욱 견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이 미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중국경사론’을 불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참관을 놓고 미국 조야에선 한국이 중국에 기울어졌다는 우려가 일부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14일 “강력하고 진화하는 역동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동맹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논의 동력 확보하나

북한 비핵화 논의 진전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 측 협조를 확보했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수석대표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모든 핵문제에 대해 논의를 거부하고 미국도 북한이 확실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미 3각 벨트를 공고히 하려는 차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북한 문제만 별도로 한 공동성명 등 공동문서 채택을 협의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대화 재개를 위한 한·미 간 소통을 강화하자는 메시지를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 수석은 “양국 정상은 한·미 간 빈틈없는 대북공조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전략적 도발 대응 및 의미 있는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 등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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