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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펜타곤 방문…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박 대통령은 15일 미 국방부인 펜타곤을 찾는다. 펜타곤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견고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재확인하는 등 굳건한 양국 동맹 관계를 주변국에 알리는 의미가 큰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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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한 손에 우산을 든 채 영접나온 피터 셀프리지 의전장과 함께 의장대 앞을 지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이 미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의 중국경사론’을 불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군사 퍼레이드 참관을 놓고 미국 조야에선 한국이 중국에 기울어졌다는 우려가 일부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해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등을 통해 한·미 동맹 발전에 대한 기여 의지도 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14일 “강력하고 진화하는 역동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재확인하고 동맹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논의 동력 확보하나
북한 비핵화 논의 진전 여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국 측 협조를 확보했다. 6자회담은 2008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수석대표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모든 핵문제에 대해 논의를 거부하고 미국도 북한이 확실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중·미 3각 벨트를 공고히 하려는 차원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노력을 이끌어내는 데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부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핵·북한 문제만 별도로 한 공동성명 등 공동문서 채택을 협의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워싱턴=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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