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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수산용어 이제 쓰지 마세요

입력 : 2015-10-09 19:18:21 수정 : 2015-10-09 22: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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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쓰는 사시미·스시·아나고·혼마구로…
해수부, 우리말 용어로 순화 나서
사시미(생선회), 스시(초밥), 마구로(다랑어), 아나고(붕장어), 하모(갯장어)….

광복 70주년을 맞았지만 일제 잔재인 일본식 생선회 용어가 널리 쓰인다. 횟집과 어시장, 위판장 등 수산 현장에서 쓰는 용어 중에는 우리말보다 일본식 표현이 압도적으로 많다.

9일 국립국어원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우리말로 다듬어야 할 대표적인 일본식 생선회 용어로는 사시미를 포함해 스시, 세꼬시(뼈째회) 등이 있다. 사용이 굳어진 일본식 어류 명칭은 마구로, 혼마구로, 이까(오징어), 히라시(방어), 아나고, 오도리(산새우), 아지(전갱이), 하모, 우니(성게젓), 사요리(학꽁치), 다이(돔), 이루꾸(멸치) 등 수도 없이 많다.

언뜻 보면 일본어 느낌이 나지 않는 대하도 일본식 표현(大蝦·おおえび)으로 큰새우나 왕새우로 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선 이름뿐 아니라 와사비(고추냉이), 쓰키다시(곁들이찬·곁들이안주), 락교(염교), 다시(맛국물) 등 횟집에서 쓰이는 많은 용어가 일본어다.

1953년에 처음으로 제정한 수산업법이 일본의 ‘신어업법’을 모방해 만들어졌을 정도로 국내 수산업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 영향을 많이 받았다.

해수부는 유난히 일본식 표현이 많은 수산물 용어를 포함해 해양수산 용어를 알기 쉽고 사용하기 편한 용어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다. 31일까지 ‘대국민 해양수산 용어순화 공모전’을 열어 먼저 바꿀 핵심 용어를 선정하기로 했다. 순화어가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내부 직원과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내년에 국어기본법에 따른 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세종=박찬준 기자 skyland@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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