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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남자 프로배구 전체 1순위 신인 나경복 "신인왕보단 주전이 먼저"

입력 : 2015-10-01 16:43:19 수정 : 2015-10-01 16:4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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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보단 주전 자리가 먼저입니다”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16 남자프로배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뽑힌 인하대 3학년 레프트 나경복의 당찬 포부다.

나경복의 전체 1순위는 그가 드래프트에 나왔을 때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인하대 3학년인 그는 대학생활 1년을 남기고 드래프트에 한 해 먼저 나오는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전체 1순위라는 ‘해피 엔딩’으로 연결됐다. 

레프트 공격수로서 1m98의 좋은 신장을 보유한 그는 타점과 파워를 겸비한 대학 최고의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2011년 18세 이하 세계유스선수권대회와 올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대회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기대주로 주목받아왔다. 올해 인하대가 대학배구리그 2연패를 포함한 시즌 3관왕에 오르는 데에도 큰 힘을 보탰다.

나경복을 청소년대표 시절 지도했었던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나경복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며 “현재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인 최홍석의 몸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나경복이 최홍석의 힘이 떨어졌을 때 그 대체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나경복은 ‘얼리’로 나온 것에 대해 “원래 4학년까지 마치고 드래프트에 나오려고 했다”면서 “어차피 앞으로 경기는 계속 해야 하는 것이기에 빨리 프로로 나와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 선배들 중에서는 최홍석, 전광인 선수를 닮고 싶다”면서 “공격에는 자신 있지만, 수비와 리시브는 보완해야 한다”며 롤모델과 자신의 장단점에 대해 말했다.

나경복은 “프로는 다르기 때문에 빨리, 최대한 열심히 해서 내 위치에 오르겠다”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면서 “프로에 들어온 만큼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신인왕 욕심이 없냐는 질문엔 “신인왕보다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먼저”라는 게 그의 말이다.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이지만 일생일대의 순간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악몽에 시달렸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나경복은 “드래프트 꿈만 3번을 꿨다. 그런데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두 번은 수련선수, 한 번은 2라운드에서 뽑혔다”라면서 “꿈은 역시 반대인가봐요”라고 웃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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