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5일 LG와의 마산 홈 경기에서 포수 김태군이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서면서 이 기록을 완성했다. 김태군은 외야수 나성범과 함께 NC에서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로, 이날 5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하면서 올 시즌 규정타석인 446타석(시즌 경기 수 144 X 3.1)을 모두 채웠다.
NC에서는 나성범이 지난달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규정타석을 가장 먼저 채웠다. 다음 날인 14일 박민우가 팀 내 두 번째로 규정타석을 달성했고, 이어 에릭 테임즈-이종욱-이호준-손시헌-김종호-지석훈이 차례로 446타석을 맞췄다. 이날 김태군까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NC는 창단 4년차, KBO 리그 데뷔 3년차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9명의 선수 모두가 규정타석을 채운 사례는 야구 역사가 한국보다 오래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매우 드물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의 6개 팀이 이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2007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이 기록을 달성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지명타자 제도를 운용하는 퍼시픽리그의 오릭스 버펄로스가 1991년 한 차례 기록했다.
NC는 이 기록을 달성한 이유로 포지션별 주전 선수가 기복 없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발휘한 것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종합 관리하는 코치진의 능력, 트레이닝 등 프런트의 지원시스템까지 삼박자가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구단으로서 단기간에 주전 야수 9명을 확보하고 성장시켰다는 점은 김경문 감독의 리더십, 코치진의 지도력을 바탕으로 구단의 효율적인 투자가 어우러져 NC만의 선수단 운영·육성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