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일랜드 더블린에 사는 한 40대 여성 환자를 맞은 병원 관계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의 등 오른쪽에 큰 가슴 한쪽이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길이 19㎝에 지름 6.7㎝에 달하는 크기였으며 단단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46세의 이 여성은 등에서 가슴이 자란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정밀 진단에 나선 의료진은 “가슴이 아니라 종양”이라며 “‘지방종’이라고 알려진 양성 종양으로 지방세포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툰드 압둘살람 박사는 “내가 본 지방종 중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은 지방종이 자라나면 제거 수술을 받는데, 이 여성은 그냥 자라도록 내버려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방종은 대체로 크기가 작으며 신체 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환자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여성의 경우 크기가 커 암이 의심돼 의료진들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과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다행히 암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성은 수술을 통해 종양을 제거할 예정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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