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 협력사 중 포스코 매출 의존도가 급변한 업체 등을 추려내고 거래 내용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본사 압수수색에 이어 실소유주 박모씨를 소환 조사한 협력사 티엠테크 사례처럼 포스코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업체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포항이 지역구였던 이상득 전 의원의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지목된 티엠테크는 설립 이듬해인 2009년부터 다른 협력사가 맡던 제철소 설비 시공·정비 사업을 집중 수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특히 정준양 전 회장의 재임 기간인 2009년부터 2012년 사이에 포스코와거래한 규모가 크게 달라졌거나 이렇다 할 실적이 없었는데도 지정 협력사에 이름을 올린 업체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제강용 원료를 공급하는 S사가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관측도 있다.
이 업체는 건설기계 도급 등을 주업으로 했다가 2010년 2월 철강 관련 원부자재 제조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포스코에서 일감을 받았다. 정 전 회장의 처남이 실소유자라는 의혹도 제기된 업체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을 9일 오전 재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은 정 전 회장에 앞서 2004년부터 2009년까지 포스코그룹의 수장이었던 이구택 전 회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불러 경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의 소환 필요성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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