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 전문 계간지 ‘2차대전의 무기들(Weapons of WWⅡ)’은 최신호에서 아돌프 히틀러가 개발해 실전 배치한 비밀병기들을 대거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7일(현지시간) 전했다. 나치 독일은 음파대포와 X-레이 투사기, 수륙양용차 등 시대를 앞서간 첨단무기들을 개발했지만 실전에 사용된 첨단무기가 대거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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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텐 호 229 |
‘호르텐 호 229’는 요즘 북한도 공포에 떤다는 B-2 폭격기의 원조 격이다. 1944년 최초 비행한 이 폭격기는 쌍발 엔진에다 2개의 대포, R4M 로켓을 장착했다. 무엇보다 ‘호르텐 호 229’는 세계 최초로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전투기였다. 고도 15㎞ 상공을 날며 최대 907㎏의 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이 폭격기의 출격은 연합군에게 공포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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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X |
히틀러의 최대 비밀병기 중 하나로 꼽히는 ‘프리츠 X’ 역시 세계 최초의 스마트밤(smart bomb)이다. 프리츠 X는 전파에 의해 목표물까지 접근하는 일종의 순항미사일이다. 사정권은 6㎞ 정도이고 탄두 최대 중량은 317㎏이다. 주로 전투기에 탑재해 적의 전투함을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
조이스틱으로 조종할 수 있는 공격용 드론도 나치독일이 최초 개발했다. 연합군에게 ‘개미귀신(Doodlebugs)’로 악명을 떨친 골리앗은 탱크 모양의 소형 드론으로, 지뢰를 탐지하거나 적의 전차나 차량을 공격하는 데 사용됐다. 독일 메세르슈미트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로켓전투기 ‘Me 163 코메트’는 최대 속도가 시간당 1126㎞로 2차대전 당시 가장 빠른 군용기였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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