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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리우행 ‘절반의 성공’

입력 : 2015-09-07 17:56:38 수정 : 2015-09-07 17: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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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6위 마감… 당초 목표 달성
2016년 5월 세계 예선 통해 재도전… 김연경 197득점… 생애 첫 득점왕
‘여자배구계의 메시’라 불리는 김연경이 득점왕에 오르긴 했지만 여러모로 아쉬웠다.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대회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7일 귀국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5승6패 승점 16. 순위는 12개국 중 딱 중간인 6위였다. 당초 목표인 6위에 오르며 절반의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내년 리우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숙제도 남겼다. 대표팀은 내년 5월 열리는 세계 예선전을 통해 다시 한 번 리우올림픽 티켓에 도전한다. 개최국 일본과 아시아 상위 3팀과 나머지 대륙 4개팀 등 8개팀이 티켓 4장을 두고 싸운다.

대표팀의 간판이자 주장인 김연경은 11경기에서 197득점을 기록해 월드컵 무대에서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다. 여기에 리시브 성공률 53.89%로 베스트 리시버부문에서도 4위에 오르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수확은 김희진과 이소영의 재발견이다. 김희진은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136점을 올려 득점부문 10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이소영은 대회 초반 이재영(흥국생명)에 밀려 백업 역할을 맡았지만, 대회 막바지로 갈수록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주전 자리를 꿰찼다.

반면 가장 보완해야 할 점은 조직력과 스피드다. 한국은 김연경(1m92), 양효진(1m90), 박정아(1m87), 김희진(1m85) 등 높이에선 우승팀 중국에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높이에 비해 파워가 약하기에 유럽과 미국 등을 상대하기엔 버거웠다. 1m90 넘는 선수 한 명 없이 탄탄한 조직력과 스피드로 큰 신장의 상대를 이겨내는 일본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상대의 강서브를 잘 받아내 속공, 시간차 등 세트플레이를 정교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리시브 라인이 탄탄해져야 한다. 아울러 이번 대회엔 20대 초반의 조송화, 이다영으로 세터진을 꾸렸는데, 김사니나 이효희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세터의 재발탁도 필요해 보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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