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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하나뿐인 지구’는 4일 방송에서 개발 바람에 직면한 제주의 가파도 사람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EBS 제공 |
가파도에서 나고 자란 김동옥씨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농부다. 봄에는 청보리를, 여름에는 콩을 심으며 초록빛 들판을 가꾸는 그의 요즘 고민은 농사보다 섬의 미래다. 민박집 안주인인 김옥련씨는 밤이면 달빛을 벗 삼아 낚시를 즐긴다. 그녀는 자신을 찾아온 손님을 가족처럼 생각하며 가파도를 지키고 있다. 고향인 가파도를 떠났다가 다시 섬으로 돌아온 김병철씨는 고기를 낚으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일곱 살인 막내 선영이가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는 적어도 이 섬을 떠나지 않을 생각이다.
태풍이 지나치는 길목, 내일이라도 당장 세찬 파도가 덮쳐올지 모르지만 바람을 온몸으로 견디며 고향 가파도를 지키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4일 오후 8시50분 방송되는 EBS1 ‘하나뿐인 지구-가파도에 살어리랏다’에서 펼쳐진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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