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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전승절 열병식 참관 안팎

입력 : 2015-09-03 13:53:10 수정 : 2015-09-03 13: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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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70주년(전승절)’ 기념행사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중국 전승절 행사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텐안문 성루에 올라 참관했다. 

노란색 재킷을 입은 박 대통령은 검정색 선글래스를 낀 채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오른쪽에 앉아, 70분 동안 진행된 기념식을 조용히 지켜봤다. 박 대통령 선글래스 착용은 중국 측이 강렬한 햇빛 탓에 선글래스 착용을 권장했기 때문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행사 시작 40여분 전인 9시20분쯤 중국 외교부의 탕량 한국담당 연락관의 안내로, 텐안문 앞쪽 두안먼을 통과해 성루 서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진핑 국가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공식 예복인 중산복(인민복)을, 펑 여사는 붉은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박 대통령은 시 주석 내외와 인사 후 이동하려고 했으나 펑 여사가 부르자 다시 와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TV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다른 참석 정상들과 함께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때 박 대통령은 펑 여사를 사이에 두고 시 주석 왼편에 섰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 주석,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선두에 서서 열병식 자리가 마련된 텐안문 성루 홀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열병식이 끝난 직후 박 대통령은 12시30분부터 인민대회당 연회장에서 시 주석이 주최하는 오찬 리셉션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을 끝으로 베이징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베이징을 출발해 이날 오후 상하이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 상해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이자, 10년만의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2001년 중국 전인대 초청으로 국회 외통위 대표단 일원으로, 그리고 2005년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각각 방문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시 주석 내외 주최로 열린 전승절 기념식 참석차 방중한 정상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이날 만찬은 조어대 국빈관 방비원에서 저녁 7시에 시작돼 2시간 20분 정도 진행됐는데, 박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비롯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환담했다. 만찬 전 대기실에서도 펑 여사, 왕이 중국 외교부장, 마가렛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등과도 얘기를 나눴다.

만찬엔 버섯 오리탕, 연어부침, 바닷가재 해산물찜, 연잎향 쇠고기, 수세미 백합 수프 등이 제공됐고, 식후에는 고전무용과 발레, 바이올린 독주와 피아노 연주, 무술 및 서커스 등의 공연이 진행됐다. 특히 ‘2000년 쇼팽 국제피아노 콩쿠르’에서 금상을 수상한 뮤지션 리윤디와 세계 서커스 최고상인 ‘몬테카를로 국제서커스 페스티벌 금크라운상’을 수상한 동방백조의 공연 등이 이어지며 한껏 분위기가 달아 올랐다.

베이징=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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