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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반대에 가출한 임신 10대 커플, 훔친 차로 경찰과 추격전 펼쳐

입력 : 2015-08-26 16:14:06 수정 : 2015-08-26 16: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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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10대 커플과 또 다른 10대커플이 아는 사람의 차를 훔쳐 타고 가출한 뒤 경찰과 추격전끝에 붙잡혔다.

26일 경기 여주경찰서는 차를 훔친 A(17·무직)양과 B(17·무직)군을 특수절도 혐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추격전을 벌인 C(17·무직)군을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C군의 여자친구 D(15·중3)양은 가담 정도가 경미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키로 했다.

인천에 사는 A양은 B군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부모가 만남을 반대하자 가출을 결심했다.

지난 17일 오전 3시 A양은 할머니 지인 옷에서 차 열쇠를 꺼내 B군과 함께 차를 훔쳐 가출했다.

A양 할머니의 지인은 차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바로 경찰에 도난 신고를 했다.

A양 등은 차를 몰고 다니며 하룻밤을 차에서 보낸 뒤 18일 낮 12시쯤 B군의 친구인 C군을 찾아가 C군 집에서 하룻밤을 더 보냈다.

다음날 C군 여자친구인 D양까지 불러 네명이서 차를 몰고 여주방면으로 향했다.

C군이 몰던 차량이 여주사 하동 소재 하동교를 지나는 순간 CCTV에 차 번호가 찍히면서 경찰에 '도난차량 경보'가 전달됐다.

여주경찰서 순찰차 3대가 현장에 출동, 이들을 제지했으나 C군은  편도 1∼2차로인 좁은 길을 시속 80∼100㎞로 주파하면서 달아났다.

19일 오후 6시 28분쯤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를 통과하던 C군은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던 차량과 충돌한 뒤 2분 후 또다른 차량을 추돌했다.

이들은 길이 막혀 더이상 차가 진행하지 못하게 되자 차를 버리고 도로를 따라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이 이들 청소년들을 추격하는 것을 본 시민들이 이들을 막아서 경찰 검거에 힘을 보탰다.

한 운전자는 도주하던 청소년의 앞을 차로 막았고, 또다른 한 20대 남성은 다리 위 인도에서 자전거로 길을 막아 경찰의 검거를 도왔다.

경찰은 도주를 막은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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