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작품 연구자들이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을 풀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셰필드 할람 대학교와 선더랜드 대학교 연구진은 학술지 ‘비전 리서치’에 낸 연구 논문에서 다빈치가 여러 가지 색깔을 섞는 방식으로 주변 시야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보는 각도에 따라 모나리자의 입술 모양이 달라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모나리자 얼굴을 정면에서 봤을 때 입술 모양은 분명히 아래로 처져 있으나, 입술 이외의 다른 곳을 볼 때는 입술선이 미소를 짓는 듯 위로 올라간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얼핏 눈가에 스친 모나리자의 미소를 찾으려 눈길을 돌리면 미소는 곧바로 사라져 ‘잡을 수 없는 미소’라는 이름이 붙었다.
연구진은 경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없도록 부드럽게 옮아가게 하는 이른바 ‘스푸마토’ 기법을 다빈치만큼 능숙하게 구사한 작가가 없었다며 이 기법은 다빈치의 ‘아름다운 공주’에도 잘 나타나 있다고 덧붙였다.
다빈치는 1483년 ‘바위산의 성모’라는 작품에 스푸마토 기법을 처음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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