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강북 부동산 시장이 최근 뉴타운 재개발 단지를 중심으로 활력을 되찾으면서 하반기 분양물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주를 이룬 강북권 분양아파트는 양호한 분양성적으로 상반기 분양시장을 이끌었다.
분양 단지들은 수십 대 일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실제 GS건설이 성동구 금호13구역을 재개발한 ‘신금호파크자이’는 올 1월 분양에서 평균 청약경쟁률 24.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월 현대건설·포스코건설·SK건설 컨소시엄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왕십리 센트라스’도 13.5대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나타내며, 두 단지 모두 1순위 마감과 단기간 완판이라는 성적으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상반기에 분양한 강북아파트의 분양권에는 수천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 중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림산업이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공급한 ‘e편한세상 신촌’은 전용 84G㎡타입의 경우 최저분양가가 6억7500만원이었지만 지난 5월 85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어 7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아파트들도 분양가를 뛰어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입주한 마포구 용강동의 ‘e편한세상 마포3차’ 전용 59A㎡타입은 분양가보다 1억3200만원 오른 6억25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 4월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의 ‘공덕자이’ 전용 84C㎡도 분양가 6억7930만원에서 8570만원이 올랐다.
강북권 아파트는 전세가율도 높다. KB국민은행의 7월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내 전세가율순이 성북구(78.1%)가 가장 높았고, 광진구(73.8%) 동대문구(73.7%) 성동구(73.6%) 등이 뒤를 이으며 강북권 아파트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높은 전세가율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 지난 6월 강북권의 아파트 매매거래는 5525건으로 지난해 6월(2513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한 전문가는 “강북 아파트의 인기는 강남권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전세가에 조금만 보태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데다가 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등이 외적인 효과까지 더해져 강북 단지들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다”며 “높아지고 있는 관심에 하반기 분양되는 강북권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고 말했다.
이렇듯 분양 훈풍을 맞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강북권 뉴타운, 재개발, 재건축 단지들의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8월을 시작으로 연내 서울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3만4446가구(임대제외)로 집계되고, 이 중 강북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1만8848가구(일반분양 6102가구)로 절반이 넘는다.
동대문구에서는 삼성물산이 오는 9월 전농·답십리 뉴타운에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를 분양 할예정이다.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는 지하 3층~지상 21층, 12개 동, 총 1009가구의 대단지로 584가구(전용 59~123㎡)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 1호선 청량리역의 이용이 가능하며,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로 등을 통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오는 2022년으로 예정된 면목선 경전철이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에서는 오는 9월 성동구 금호동에서는 ‘힐스테이트 금호’를 선보인다. 한강과 인접해 한강 조망은 물론 서울숲, 응봉산 등 자연환경도 좋다. 지하 3층~지상 15층, 15개 동, 전용 84~141㎡, 총 606가구 규모이며, 이 중 7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GS건설도 10월 중 행당6구역에 서울숲 파크자이 103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호선, 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환승역인 왕십리역과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을 이용할 수 있다. 행당중, 덕수고, 한양대학교가 인근에 있다.
서울 전세가율 1위인 성북구에서는 오랜만에 대단지·역세권 아파트가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오는 10월 성북구 길음재정비촉진지구(길음뉴타운) 2구역에 공급하는 2천 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 ’래미안 길음 센터피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길음뉴타운 내에서도 교통, 교육, 쇼핑, 공원 등 각종 생활편의 시설이 밀집한 중심지에 들어선다.
은평구에서는 삼성물산이 11월 중 녹번동에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4㎡로 구성되며 총 1305가구로 이 중 337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3·6호선인 불광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통일로, 내부순환도로, 구기터널을 통해 광화문, 종로 등 도심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0월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에서 ‘수색롯데캐슬’을 분양한다. 1076가구 규모며 일반분양은 389가구며, 경의선 수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 마포구에서는 GS건설이 10월 마포구 염리동에서 ‘염리자이’ 아파트를 927가구 공급하며, 그 중 413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서대문구에는 현대건설이 북아현뉴타운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 350가구 분양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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