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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비수기에도 뜨거운 주택시장

입력 : 2015-08-14 20:07:59 수정 : 2015-08-14 2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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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 모델하우스 북적
서울 매매가 33주째 상승세, 하반기까지 강세 이어질 듯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커져
공급 과잉 우려… 투자 신중해야
임시공휴일인 14일에도 많은 아파트 수요자들이 관광지보다는 전국 각지의 모델하우스로 몰렸다. 이날 경기도 평택시 세교지구에서 문을 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평택 1차’ 모델하우스 앞은 내 집 마련에 나선 사람들로 종일 북적댔다. 이른 아침부터 뙤약볕이 내려쬈지만 이날 하루만 1만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역 실수요자와 서울과 지방 광역시 등 전국에서 방문한 투자 수요자가 반반 정도 된다”고 전했다. 휴가철 비수기로 한숨 돌릴 줄 알았던 아파트 거래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 정부가 내년부터 대출규제를 강화하고, 경제여건도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부동산 시장만은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려 활황이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 강세가 하반기에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1주 전에 비해 상승 폭을 키웠다. 0.10%에서 0.14%로 더 오른 서울은 특히 33주 연속 상승세다. 국민은행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부족한 전세물량 영향과 낮은 대출금리를 활용한 실수요가 발생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가격도 마찬가지다. 저금리 때문에 월세가 늘면서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같은 추세가 읽힌다. 13일 기준 이 회사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7% 상승하며 전주 전셋값 변동률보다 0.4%포인트나 커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5%, 0.04% 상승하며 그 폭이 확대됐다. 기존 주택 시장도 여전히 좋은 분위기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모두 4409건으로 작년 8월 전체 6775건의 65%를 채웠다.

앞으로가 문제다.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가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로 번지고 있고 중국 환율정책, 미국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자산시장과 부동산 시장에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동안 감소했던 미분양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섰고 내년 1월부터 가계대출규제의 문턱이 높아진다는 점 또한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금 부동산시장 침체를 점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지만 무리한 투자보다는 보수적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택=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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