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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놓을 수 없는 풍광을 자랑하는 부소담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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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 시인 생가 전경. |
옥천 나들목을 나와 수북 방향으로 가다 청석교를 건너면 향수 길에 있는 정지용문학관에 이른다. 정지용은 1902년 옥천에서 태어나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도시바대학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0∼1940년대에 활동했던 시인으로 참신한 이미지와 절제된 시어로 한국 현대시의 성숙에 기틀을 마련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청석교 생가 아래는 ‘향수’에 나오는 작은 실개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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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관 앞에 있는 정지용 동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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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문학관의 내부. 정지용 시인의 문학을 시대와 연도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
1996년 문을 연 정지용문학관은 관람객이 이해하기 쉽게 그가 어떤 시대적 상황에서 살았는지와 그의 문학을 시대와 연대별로 보기 좋게 잘 설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문학의 실체를 보고, 느끼고,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학전시실과 영상실, 문학교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정지용문학관 근처에 육영수 여사 생가가 있다. 건물은 허물어진 채 생가터만 남았다가 복원작업을 거쳐 2011년 5월부터 일반에 공개됐다. 1600년대 이후 3명의 정승을 배출했다고 해서 ‘삼정승집’이라 불렸던 이 집은 육 여사가 태어나기 전인 1918년 부친 육종관이 민정승의 자손 민영기에게 사들여 고쳐 지으면서 조선 후기 충청도 반가의 전형적 양식의 집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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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 생가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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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는 충청도 양반가의 딸이었지만 그가 기거했던 방은 작고 소박했다. |
옥천은 풍광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적인 곳이 부소담악이다. 군북면 추소리 부소무니 마을 앞 호반에 암봉들이 700m가량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이 암봉들의 파노라마는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했을 정도로 예부터 옥천 제일의 선경을 자랑한다. 부소담악은 부소무니 마을 앞 물위에 떠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2008년 국토해양부가 전국의 하천, 호수, 계곡, 폭포 등 한국을 대표할 만한 아름다운 하천 100곳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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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처럼 펼쳐진 암봉들을 본 순간 탄성을 자아냈다. |
옥천=글·사진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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