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L 넘을 땐 조준 사격
韓국방 “주도권 장악 시작”
朴대통령 “압박·대화 병행”



DMZ 수색·정찰 작전 횟수도 획기적으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DMZ 수색·정찰작전 때 선두조는 지뢰 폭발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덧신’을 신고 무게 8㎏의 지뢰탐지기를 휴대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달까지 DMZ 내 모든 수색로에서 북한이 매설했을 가능성이 있는 지뢰 확인 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전방지역에는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A급)가 발령됐다. 북한군 동향을 감시하고 불시의 도발에 응사할 수 있는 화력도 긴급 보강 중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장관은 이날 “경계 태세를 지금보다 상향 조정해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 타격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성기 방송 이후 추가 조치와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대북전단 살포 재개 등 다양한 수단과 방법을 대안으로 올려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북한의 지뢰 매설 등 도발행위가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함께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이번 도발에 대해 사죄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이우승·김선영 기자 worldpk@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