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날 MSNBC 방송의 ‘모닝 조’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과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켈리”라면서 “명백한 사실은 첫 TV 토론에서 켈리가 나한테 부적절한 질문을 던졌다는 것이고, 따라서 켈리는 내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지난 6일 폭스 뉴스 주최로 열린 첫 TV 토론에서 “당신은 싫어하는 여자들을 뚱뚱한 돼지나 개, 속물, 그리고 역겨운 동물로 불렀다”며 트럼프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던졌다.
분을 삭이지 못한 트럼프는 방송 다음 날인 7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켈리의) 눈에서 피가 나오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녀의 다른 어딘가에서도 피가 나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불렀다.
이는 켈리가 생리 탓에 예민해져 토론에서 자신을 괴롭힌 것이 아니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비난이 인 것.
이에 대해 트럼프는 이날 “나는 그런 말(생리 암시)을 하지 않았다. 웃긴 일이다. 누가 감히 그런 말을 하겠느냐”고 항변했다.
나기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