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여파 농축수산물 3.7% ↑
파·무 등 최고 73.5% 폭등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에 그치면서 8개월째 0%대를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면서 경기침체 속에 물가 하락이 이어지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이 물가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가뭄 여파로 양파, 파, 무 등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0% 상승해 7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가뭄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작년보다 3.7%나 올랐다. 파가 73.5%나 폭등했고 무(63.6%), 양파(57.3%), 마늘(33.9%), 배추(24.0%) 등의 상승폭도 컸다. 채소값 상승은 1년 전 채소값이 떨어졌던 것에 의한 기저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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