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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 환자, 여름 과일 ․ 채소 섭취 시 고칼륨혈증 발생주의!

입력 : 2015-07-27 11:50:41 수정 : 2015-07-27 11: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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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신부전증 등 만성신장질환 환자, 수박ㆍ바나나ㆍ오렌지 많이 먹지 마세요

 

 

장마에도 섭씨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건강한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여름 땡볕더위는 콩팥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위협적이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시원한 여름 과일이다. 수박, 참외, 토마토 등 여름 과일은 더위와 갈증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수 있지만, 건강에 좋다고 생각되는 무공해 여름과일이 모두에게 이로운 음식은 아니다. 특히 몸 안의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독배와 같이 위험할 수 있다. 콩팥병 환자들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해 지켜야 할 수칙을 알아본다.
 
◆칼륨 섭취로 여름 난다? 콩팥병 환자에게 칼륨은 毒

흔히들 ‘여름을 탄다’는 사람들은 여름철 쉬 피로하고, 무기력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우리 몸의 칼륨이 부족하면 이 같이 증상이 나타나는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칼륨 섭취는 필수적이다. 특히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과일이나 채소는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는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 특히 콩팥기능이 절반이상 망가져 제 역할을 못하는 환자에게 과일, 채소의 과다한 섭취는 생명을 빼앗아가는 독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일반인들과 달리 콩팥병으로 인해 콩팥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 배설능력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다. 칼륨의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근육의 힘이 약해 질 뿐 아니라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엔 심장이 멎는 등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목마르다고 물을 벌컥 벌컥? 콩팥병 환자 저나트륨혈증 발생 위험

적은 활동에도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아져 탈수의 위험이 증가한다. 하지만 여름철 탈수는 물의 양을 맹목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특히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조절능력이 적기 때문에 갑자기 물을 과도하게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심할 경우에는 의식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또, 체액양의 증가와 더불어 혈압을 상승하게 해 콩팥에 매우 해롭다. 특히,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소변을 통한 수분의 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여름철 수분 섭취가 과도하게 되면 체중증가와 심한 경우에 폐부종까지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수분 섭취를 줄이면 탈수에 빠지고 신기능이 감소할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주의해야 한다.

헬스팀 이재승 기자 admin3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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